디지털 눈알 붙이기?
디지털 인형 눈알 붙이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리 어릴 때 어머니들은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태려고, 인형 눈알 붙이기, 오징어 찢기, 상자 접기 등 한건에 몇 원씩 하는 부업을 하셨는데요. 요즘에는 데이터 라벨링(Data Labling)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부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각광을 받고 활용분야가 넓어지면서, 인공지능 학습에 필요한 라벨링 작업이 필요하게 되었는데요.
간략히 언급하면, 인공지능 학습에는 지도 학습(Supervised Learning)과 비지도 학습(Unsupervised Learning)이 있는데, 지도학습이란 데이터의 특성에 따른 정답을 알려주고, 이를 학습하여 정답을 찾아내는 방법이고, 비지도 학습은 정답은 없지만, 데이터의 특성을 인공지능이 분석해서 유사한 것끼리 묶어주는 학습방법입니다.
경험상 비지도 학습은 사용분야가 좁은 편이구요. 가장 범용적으로 많이 쓰이고, 또 어렵지 않게 좋은 결과를 뽑아낼 수 있는 것은 지도 학습입니다.
예를 들어 개와 고양이 분류 문제에서, 개 이미지와 고양이 이미지를 각각 개와 고양이라고 정답을 붙여주고, 이것을 학습시켜서 개 이미지와 고양이 이미지를 입력했을 때, 개와 고양이를 구분해 내도록 하는 것이 지도 학습입니다.
여기서 정답을 붙여주는 것을 Labeling이라고 합니다. 원래 레이블링인데, 왜인지 다들 라벨링이라고 부르고 있어서 그냥 라벨링이라고 합니다.(오렌지를 오렌지라고 하면 꼴값 떤다 생각하는 것처럼 콩글리쉬화 된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수억 건의 데이터를 사용하기 도 하지요.
그리고 이런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리고 인공지능에게 학습시킬 라벨을 붙여주는 일은 인간이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위에서 예를 든 개와 고양이 분류는 세 살짜리 아이도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을 업으로 하는 고급인력에게 시키는 건 비효율적이죠. 그래서 이것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캐시미션?
그리고 그런 기업 중 하나인 셀렉트 스타에서 만든 리워드 앱이 바로 오늘 소개드릴 캐시미션입니다.
캐시미션은 고객사로부터 데이터를 받아서 필요한 라벨을 붙여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라벨링 요원들이 라벨링을 하면, 정해진 보상을 지급하는 식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cashmission.com) 설명에 따르면, LG CNS, NAVER, SKT, KAIST 등 다양한 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하네요.
캐시미션 홈페이지는 https://cashmission.com/이고 웹과 앱이 있습니다. 앱과 웹이 서로 할 수 있는 미션이 다릅니다.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쳐서 회원가입을 하면 미션을 선택해서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미션 수행
미션 수행 전에는 튜토리얼을 해야 하고, 튜토리얼을 통과해야 실제 미션을 할 수 있는데, 튜토리얼 통과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30개 정도의 미션을 틀리지 않고 연속 통과해야 합니다.
미션은 쉬운 것은 건당 10원에서 건당 몇천 원짜리도 있는데요. 비쌀수록 미션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건당 7천 원이었던 강아지 사진 찍기 미션은 강아지가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미션이 요구하는 구도에서 사진 찍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거의 몇 시간을 강아지를 쫓아다녀서 찍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시작도 안 했을 텐데..
그래도 미션은 다양해서 선택해서 할 수 있습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유형입니다.
1. 폴리곤 그리기
폴리곤 그리기는 주어지는 이미지에 영역을 그리는 미션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했던 미션은 풍력발전기의 각 부품별로 영역을 그리는 미션, 물건의 외곽선, 배경 영역, 투명 영역을 그리는 미션 등이 있었습니다. 대략 개당 50~150원 정도의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미션은 난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며, 쉽게 미션진행율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의지만 있으면 꽤 많이 할 수 있습니다.
2. 목소리 녹음하기
주어지는 문장을 녹음하는 미션입니다. 건당 100원 정도로 폴리곤 그리기보다 단가가 낮지만, 미션 난이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다가 화나서 하지 않습니다. 100개가 넘게 녹음을 했는데, 소리가 울리는 공간에서 했다는 이유로 전부 불통 처리를 받았습니다ㅠㅠ
3. 영상 녹화하기
위와 비슷한데 주어지는 문장을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는 미션입니다. 목소리 녹음하기보다 단가가 더 세지만, 10건밖에 못합니다. 똑같은 조건인데, 이건 통과되어서 미션 보상을 받았습니다. 건당 2천 원이었습니다.
4. 음식 재료 선택하기
사진을 보고 사진에 들어간 음식을 맞추는 미션입니다. 저는 이걸 사진만 보고 맞추는 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주 재료는 알겠지만, 소스에 덮여있는 저 노랗고 붉고 파란 것이 대체 무엇인지 알아볼 수가 없어서 튜토리얼만 하고 중단했습니다.
5. 문장 속 단어 찾기/ 검사하기
문장 속에서 특정 범주에 들어가는 단어를 찾아서 표시하는 미션입니다. 주어진 문장에서 음식, 동물, 장소 등을 찾아서 표시해주는 미션이 있고, 그리고 캐시미션을 많이 했더니, 검사요원으로도 선정이 되어서 맞게 표시했는지, 검사를 하는 미션도 같이 생겼습니다. 건당 15원 정도로 보상이 작지만, 대신 그만큼 난이도도 낮아서 이거 10개 하는 것이 폴리곤 1개 그리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립니다.
출금하기
미션 보상으로 받은 적립금은 2000원부터 출금이 가능합니다.
출금 계좌를 입력하고 출금신청을 하면 다음 화요일/목요일에 입금이 이루어집니다.
저는 7월에 시작했는데, 2만 5천 원 정도 적립해서 출금했습니다.
추천인 제도
캐시미션은 추천인 제도가 있습니다. 추천한 사람에게는 500원 추천받은 사람에게는 300원을 주고 있습니다.
추천인은 나중에 입력해도 되고, 아래 링크를 타고 이동해서 가입하시면 자동으로 추천인 등록됩니다.
추천인ID: ehmanori 입력해주시면 500원 받으시고, 저도 좋으니 추천인 입력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cashmission2.page.link/tcFxo9 eLkKL5 SWtg8
마무리
가끔씩 노는 것도 지겹고, 공부하는 것도 지겹고 그냥 단순 노동을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캐시미션은 이런 시간에 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자투리 시간 활용하려면 휴대폰으로 하는 게 좋은데,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지가 않네요. 그래도 조금 열심히 하면 한 달에 치킨값 정도는 벌 수 있으니,
따로 나가서 부업하지 않으신다면, 하루에 잠깐씩 시간 투자해서 해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나 데이터 분석에 관심 있으신 분들도 어떤 식으로 이 산업이 굴러가는지 한 번쯤은 경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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