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몇 주간 아내와 냉전 중이었기에 생일을 챙겨줄 마음이 없었는데요. 생일이 가까워 올수록 미운 마음보다 안쓰러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결국 생일 전날 집안일로 만난 김에 아내와 식사도 하고, 백화점에 선물도 사러 갔습니다.
올해가 결혼 10주년이기도 해서 좀 괜찮은 걸로 귀걸이 목걸이 세트를 해줬습니다. 그래봐야 명품 같은 건 아니지만요. 원래는 생일에 귀걸이, 결혼기념일에 목걸이 사주려고 했는데.. 귀걸이 목걸이 짝짝이면 보기에 별로일 거 같아서 큰 맘먹고 세트로 사줬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아내가 울더라고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너무 힘들었는데, 자기 소중하고 귀하게 대해줘서 고맙다고요.
괜히 미안한 맘이 더 커졌습니다. 없는 집에 시집와서 고생만 시킨 거 같아서요.
앞으로도 아내 예뻐하는 마음 변치 말고 오래 사랑해야겠습니다.
주얼리 고르다 보니, 14k와 18k 구분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대충 18k가 금의 함량이 높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요.
확인해 보니, 18K는 금의 순도가 75%인 것을 나타내며, 14K는 금의 순도가 58.3%인 것을 나타냅니다. 즉, 18K는 순금에 가깝고 14K는 합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8K는 더 순수하고 귀한 금속이며, 대신 14K는 내구성이 더 높습니다. 또한, 18K는 14K보다 노란색의 색조가 더 강하며, 14K는 더 밝고 연한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당연히 금의 순도가 높을수록 가격이 더 비싸지는데, (금의 함량은 1.3배 정도인데, 가격은 왜 2배인지..) 금속의 성질과 용도에 따라 적합한 순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귀걸이 같은 주얼리의 경우 18K가 더 적합하고, 금속 가구나 도금에는 14K가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금속알러지 여부에 따라 18k를 선택하거나, 활동성을 고려하여 어린 친구들은 14k를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18k 중에도 로즈골드 옐로골드 화이트골드 등이 있는데 어떤 차이일까요?? 제가 무슨 차이인지 물어보니, 점원은 도금차이라고 했는데, 도금은 아니고, 로즈골드, 옐로골드, 화이트골드는 각기 다른 색상의 금속 합금입니다.
로즈골드는 금, 구리, 그리고 종종 은으로 이루어져 있어 핑크빛이 나는 색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로즈골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옐로골드에 가까운 색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옐로골드는 금과 다른 금속들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합금으로, 일반적으로 금, 은, 그리고 구리가 사용됩니다. 이 합금은 노란색에서 갈색과 같은 색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화이트골드는 금, 니켈, 그리고 종종 팔라듐과 같은 금속들로 만들어진 합금으로, 일반적으로 빛나는 은백색의 색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8K 로즈골드, 18K 옐로골드, 그리고 18K 화이트골드는 각각 순도가 75%인 금과 해당 색상의 금속 합금으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색상과 미묘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적인 취향이나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합금이 아닌 24k의 경우, 다른 색상 없이 황금색만을 띄게 됩니다.
처음에는 18k가 예뻐 보이는 것이 조명 탓인가도 생각했는데요. 금 함량의 차이로 빛이 다른 거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18k가 확실히 고급지네요. 예쁜 걸로 잘 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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