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준(윤현우)이 현우 모 음식점에 찾아가서 김칫국 먹는 중에 현우 부가 꽃을 들고 들어온다.
현우 모: "왠꽃?"
현우 부: "그냥.."
현우 모: "우리 형편에 꽃은.. 천 원 한 장이 아쉬운 마당에.. [고개 돌리며] 알아봤어? 새 일자리는?
현우 부: "....."
현우 모: [현우부가 아진노조 조끼입은 것을 보고] "당신 뭐 하고 다니는 거야? 아직도 포기 못했어? 월급 나온 지가 언제인데...
[현우 부를 탁 치며] 노조 조끼 입고 다니면 월급이 나와? 나가서 태평하게 노래나 부르고 팔뚝이너 흔들면, 누가... 우리 현우 대학 등록금이라도 보태준데?"
현우 부: "걱정마. 회사 금방 좋아져. 아진자동차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건데, 정부가 가만 놔두겠어?"
현우 모: "망했어. 당신이 그렇게 믿는 대한민국 망했다고. [울먹거리는 숨소리]
그러니까.. 당신이나 살 방법 찾아"
현우 부: "내가...뭘 그렇게 잘못했냐..
열여덟에 학교 졸업하고 아진에 들어와 지난 삼십 년 동안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
도장기능사, 정비기능사, 전기기능사.. 나? 아진이 인정한 기술 장인이야.
근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식당일하랴 애 키우랴 고생만 시킨 우리 마누라한테 꽃다발하나 선물 못하는 상 머저리 등신이 돼야 하는데? 내가 왜?"
- 재벌집 막내아들 < 5화 > 중에서
다행히 우리 회사는 망하지 않았지만, 울컥했다..
열심히 살아온 것을 가족이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삶 자체가 부정되는 기분일 것이다.
이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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