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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과 작은 정보들

[책]당신은 가고 나는 남았다

by 우공80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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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가고 나는 남았다.

 

책 소개

오늘 소개할 책은 『당신은 가고 나는 남았다, 얼 A. 그롤먼』입니다. 
이 책은 제 막내 삼촌이자,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인 황재상 목사님께서 읽어보라고 주셨습니다.
이 책과 『100일 아침 습관의 기적, 켈리 최』 두 권을 선물해 주셨는데,
『100일 아침 습관의 기적』을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은 아내 생각에 마음이 좀 힘들어서, 자기 계발서를 읽기 힘들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12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얇은 책이라 단숨에 다 읽었고,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이 위로가 되는 이유는 저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당신이 얼마나 슬프고 고통스러운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아내와 사별한 저의 고통은 아무도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식을 잃은 장인장모님의 슬픔이나, 엄마를 잃은 아이들의 슬픔 중 어느 것이 크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다른 슬픔인 것이죠.
 
그런 나의 고통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준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이 책은 슬픔의 단계 별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의 반응이 어떤 것인지 서술하고,
그에 대한 조언을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제법 힘든 시간을 잘 견뎌냈고, 이 지독한 경험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한 번씩 치밀어 오르는 슬픔에 잠길 때가 있습니다.
저자는 그런 것 마저도 당연한 반응이라며, 위로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언제가 되든 반드시 찾아옵니다.
저처럼 떠나보낸 후, 좀 더 사랑하지 못했음을 후회하지 않게, 죽음에 대해 한번쯤은 깊이 관조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사랑하는 아이의 죽음은
당신의 미래를 땅 속에 묻는 측량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사랑하는 부모의 죽음은
당신의 과거를 땅 속에 묻는 깊고 기나긴 아픔입니다.
사랑하는 반려자의 죽음은
당신의 현재를 버려야 하는 날카로운 고통입니다.

 

당신에게는
조각난 자신을 끌어모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상실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매순간
매시간
날마다
당신의 길을 걸어가십시오

 

자신을 비난하고 책망한다고 해서
세상을 떠난 당신의 사랑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당신의 지나간 삶에서 후회의 원천으로 남아있는 실수와 잘못들을
미래에는 되풀이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병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립니다.
당신이 이전부터 앓고 있던 병들이 당신을 더욱 괴롭히고,
이제 새로운 육체적인 질환들까지 당신을 괴롭힙니다..(중략)..
기억하십시오.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사랑하던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통스러운 현실 자체를 인정해야만 하며
그 고통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슬픔을 허락하십시오.
지나간 과거를 애도하고
모든 후회의 감정을 쏟아내십시오

 

아이들에게 가깝게 다가가서
그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위로하십시오.
아이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지속적이고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커다란 슬픔 속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당신의 사랑만은 변함없다는 사실을 그들이 느낄 수 있어야겠지요.

 

"나는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견딜만해"라고 거듭 말한다면,
어떻게 친구들이 당신이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이제 사랑하던 사람과 함께했던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습니다. 
당신은 선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당신은 슬픔의 골짜기를 걸어가야 합니다.
결코 건너뛰거나 지나칠 수 없습니다.
걸어서 지나가십시오.
천천히. 평온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의 방식으로 당신을 떠났다는 것은
삶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의무와 권리를 당신에게 위임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수행함으로써 당신은 그 사람에 대한 진정한 경의를 표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의미 있는 날에 당신은 그 사람의 부재에 대해 또다시 슬픔을 느낄 것입니다...(중략)
기념일이나 공휴일마다 지켜왔던 생활방식들을 바꿈으로써 당신만의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나가십시오.
당신이 가장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사랑하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며
같이 울 수도 있고 같이 웃을 수도 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순간순간을 즐기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자각이 당신을 괴롭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맞이한 그 순간의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밀려오더라도.

 

살아가면서 조금씩 기쁜 감정이 솟아난다는 것이
죽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 가벼워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당신이 고통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는 신호입니다.
살아서,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삶을 기리고자 마음먹음으로써
당신은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최고의 시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히브리어로 샬롬은 "안녕" "평화" "환영"을 뜻합니다.
샬롬은 과거에게 보내는 작별의 인사입니다.
당신은 장례식날 혹은 그 몇 달 뒤에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샬롬"하고 인사를 건넬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당신의 삶에서 영원히 떠나보내는 결연한 인사입니다.
샬롬은 삶의 평화를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었던 추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할 때 당신은 비로소 죽음과 삶, 모두를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샬롬에는 미래를 환영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사랑하던 사람은 당신의 미래가 되어,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그가 남긴 흔적과 추억은
당신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입니다...(중략)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을 당신의 미래로 데려가기 위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당신은 반드시 슬픔에서 깨어나
당신만의 일상으로 복귀하게 될 것입니다.
죽음은 순간적으로 왔다가 순간적으로 사라지지만
죽음이 남기고 간 사랑은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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