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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과 작은 정보들

[리뷰][교육] 아이는 질문으로 자란다 - 한국형 하브루타

by 우공80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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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질문으로 자란다

 

서평


첫째가 7살 무렵부터 저와 이야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대화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너무 일방적인 지식 주입이거나, 잔소리에 불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와의 대화를 다시 틀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하고 왜 해야 하는지, 저자가 교육학 전문가답게 이론적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도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하는 고민과 실제로 자녀들과 했던 대화가 담겨있어서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질문하는 법을 실천하면서 아이와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느꼈고 아이와의 대화 방향성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주고, 왜 그럴까?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그런 말만으로도 아이는 즐거워하더군요.

그리고, 아이에게 질문을 하면서 이런 질문이 단순히 스킬만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질문을 통해 부모가 자녀의 생각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자녀가 느끼게 해 주고, 그것이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줍니다.
그 자존감을 바탕으로 아이는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펼치고 표현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대화가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지, 그만큼 비뚤어진 행동도 줄어드는 건 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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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가지 질문법 실천 후기


이 책에서 말하는 15가지 질문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직 다 실천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실제로 해보고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했거나, 못해봤어도 중요하다고 생각한 항목에는 따로 표시를 했습니다.
1. 일상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키워드 질문법
2. 긍정 사고력을 장착시키는 기분 좋은 질문
3.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하는 질문 꼬리물기
4.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비결, 질문 주고받기
5. 협동력과 소통력을 키우는 스무고개 놀이
6. 아이의 흥미를 고취시키는 미디어 질문 놀이
7. 말의 속뜻을 이해하고 지혜를 키우는 속담, 질문 만들기
8. 탈무드 대신 신문, 한국형 하브루타 대화법
9. 지적 호기심과 공부 두뇌를 깨우는 질문으로 토론하기
10. 내 아이의 만 가지 가능성을 여는 신문 속 진로 인문학
11. 마음 상태을 표현하기 좋은 이미지로 대화하기
12. 공감력을 높이는 동화책 토론 질문법
13. 인성을 키우는 입장 바꾸기 질문법
14. 창의력을 키우는 브레인스토밍 질문 놀이
15.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질문 대화법

하나씩 내용과 실천했던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1. 일상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키워드 질문법

행복, 사랑, 가족, 친구 같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입니다. 근데, 뜬금없이 키워드 질문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아이가 이야기할 준비나 흥미가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키워드를 던져봐야 금방 실증 내더군요. 대신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라던지.. 아이가 심심한 상황에서 키워드를 던지고 생각해보는 식으로 하면 흥미를 가지기도 합니다.

2. 긍정 사고력을 장착시키는 기분 좋은 질문

저녁 식사는 꼭 가족들 모두 모여서 먹고, 오늘 하루 가장 기분 좋은 일은 뭐였니?라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기분 좋은 일을 나누면서 식사 자리가 긍정적이고 행복한 분위기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쉽게 행복한 일을 떠올리지 못하면, 부모가 먼저 이야기를 해도 좋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저녁시간에 "오늘 무슨 일이 있었니? "라고 포괄적인 질문을 했는데, 기분 좋은 일로 범위를 한정 지어 말하는 게 아이의 대답을 끌어내기 쉬웠습니다.

3.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하는 질문 꼬리물기

질문을 하고 답을 하면, 또 그에 대한 질문을 하며 질문을 계속 이어가는 방법입니다.

더보기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
"날개가 있으니까"
"닭은 날개가 있는데 왜 못날까?"
"닭은 다른 새보다 날개가 작아"
"왜 닭은 날개가 작을까?"

이런 식으로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모든 대화법과 함께 사용하기 좋은 대화법이고,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산파술)이 같은 방법이라고 하네요. 회사에서 예전 보스가 강조하신 비즈니스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질문 방법과도 유사합니다. 행위와 목적이 피상적으로 끝나지 않고 핵심과 원리를 꿰뚫기 위해서는 이런 질문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부모와 대화가 자연스럽지 않은 단계라면 아이가 대답을 못해 속상해하고 다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조금 질문을 틀리더라도 칭찬해주고 질문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비결, 질문 주고받기

한 가지 키워드를 정해서 질문을 서로 반복하고, 답은 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질문이 떨어지면, 연관된 키워드로 질문을 계속 이어가거나, 그동안 나눈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아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만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부모에게 더 잘 질문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하는 질문에 "좋은 질문이야!"하고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할 때 스마트폰 녹음기에 녹음을 해두면, 질문 놀이가 끝나고 질문에 답을 해볼 때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5. 협동력과 소통력을 키우는 스무고개 놀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식탁에서 스무고개 놀이를 시작한 후 밥 먹고 나서, 그리고 자기 전에 매일 스무고개 놀이를 하자고 조릅니다^^ 스무고개 놀이를 통해 사고력도 키우고 질문하는 방법괴 핵심에 접근하는 능력도 키워갑니다. 저희 아이들은 아직 질문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답에 접근하기 위해 질문하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때문에 말은 스무고개지만 맞출 때까지 질문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오르면 질문을 스무고개 한정으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맞추는 것 자체가 중요해지고 틀리면 잘못인 것처럼 인지할까 봐요.

6. 아이의 흥미를 고취시키는 미디어 질문 놀이

함께 본 영화나 TV 프로그램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방법입니다. 저희는 이사하면서 tv를 없앴기 때문에, 미디어 접근이 거의 없고, 주말에 넷플릭스로 포켓몬을 보여주어서 포켓몬을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제가 포켓몬은 같이 보기가 힘들어서 대화에 한계는 있습니다. 나중에 함께 영화 같은 것을 보고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함께 본 미디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아이도 흥미를 가지는 주제 이므로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질 거 같습니다.

7. 말의 속뜻을 이해하고 지혜를 키우는 속담, 질문 만들기

속담에 대해 왜 그럴까 질문을 하는 방법인데, 아직 아이들이 속담을 잘 몰라서 못해봤습니다.

8. 탈무드 대신 신문, 한국형 하브루타 대화법

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방법입니다. 신문을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건데, 신문에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부모가 설명을 해주어도 됩니다. 어휘력 발달과 함께 글쓰기 대화하기 토론하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신문기사는 책보다는 짧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은 이것입니다. 부모와 함께 놀이처럼!!!

저자가 꽤 여러 번 강조한 내용이라 본문을 인용합니다.

신문을 읽고 토론하는 방법

• 신문을 아이와 함께 나눠서 읽는다. 문단별로 나눠 읽어도 되고, 읽다가 틀리면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는 게임식으로 진행해도 좋다. 신문기사 선정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다.

• 신문을 읽는 동안 또는 읽고 나서 핵심 키워드를 적도록 한다. 어린아이들은 모르는 단어를 적는 경우가 많다.

• 왜 그 단어를 골랐는지 질문하면서 대화를 시작한다.
이때 '단어의 뜻은 무엇인가?',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가?' 등 단어와 관계된 여러 질문으로 대화를 나눈다. 특히 단어의 경우 한자가 많기 때문에 아이에게 무슨 한자일까?' 등 추측해보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이의 사고력과 어휘력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다 보면, 아이는 그 단어의 한자를 정확히 몰라도 유추하는 힘이 생긴다. 만약 부모가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른다면 아이에게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라며 권유한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지식을 검색하고 찾는 연습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신문기사에 대한 질문을 함께 쓰고 토론한다. 아이가 질문 만드는 걸 어려워하면 기사 제목이나 문장의 끝을 의문형으로, 즉 ~까?로 바꾸면 된다.
질문을 쓸 여건이 안 될 경우는 바로 질문하고 대화한다.  
아이가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지 못하면 부모가 기사와 관련된 적당한 질문을 던지고 대화를 시작하면 된다.
기사 제목 바꾸기를 하고, 왜 그렇게 바꿨는지 질문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위의 5가지 단계를 모두 아이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만 핵심 단어를 적고, 질문을 만들고, 기사 제목 바꾸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아이는 공부로 인식하게 된다. 아이가 하나의 놀이로, 재미로 인식하도록 부모도 함께 고민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신문기사를 다 읽을 필요가 없다. 기사 제목만 읽거나 신문에 나오는 사진을 활용해 대화해도 좋다.

9. 지적 호기심과 공부 두뇌를 깨우는 질문으로 토론하기

아이와 토론이 가능한 주제를 선택해서 찬반 역할을 나누고 토론합니다. 아이가 아직 한쪽 입장에서 토론하기 어려우면, 함께 찬성 의견에 대해 먼저 이야기해보고 다시 반대의견에 대해 이야기해도 됩니다. 앞서 신문기사 토론과 비슷한데, 내용 없이 제목만 가지고 토론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10. 내 아이의 만 가지 가능성을 여는 신문 속 진로 인문학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도록 질문을 던지는 방법입니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요? 아래는 예시입니다.
무엇을 좋아하니? 무엇을 잘하니? 도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니? 무엇을 할 때 재미가 있니?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니? 학교에서 무엇을 할 때 즐겁니? 어떤 과목이 재미있니? 어떤 과목이 싫니? 어떤 때 행복하니? 어떤 직업이 재미가 있니?
이런 질문을 하면서 아이의 진로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진로라는 것은 반드시 아이가 스스로 찾아야 하고, 정해진 진로에 1만 시간의 노력을 투자해야한다고 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진로를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정한 진로에 1만시간의 노력을 투자하도록 지원하고 이끄는 것이라고 하네요.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신문을 활용한 직업 찾기 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신문의 사진 기사를 보고 연상되는 모든. 직업을 종이에 쓰고 관심 있는 직업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그리고, 왜 그 직업을 선택했는지 질문하고 토론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이야기해보는 것입니다. 아이가 흥미를 가지도록 놀이처럼 하는 것이 좋고, 기사에 나온 인물의 성공스토리나, 위인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도 좋습니다.

11. 마음 상태을 표현하기 좋은 이미지로 대화하기

신문을 펼쳐놓고 아이가 흥미 있거나 좋아하는 사진을 고르게 하고 그 이유를 질문해서 대화를 나누는 방법이다. 그냥 생각을 말하라고 하면 말을 하지 않는데, 사진을 고르면서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단체 워크숍 같은 데서 많이 해봤던 방법 같네요. 사진을 고를 때는 아이만 고르는 게 아니라 부모도 같이 골라서 사진을 고른 이유를 질문하고 대답하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면 됩니다. 여러 사진을 연결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12. 공감력을 높이는 동화책 토론 질문법

동화책을 아이와 번갈아가면서 나눠서 읽습니다. 읽다가 틀리면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면서 돌려 읽거나 쪽 별로 나눠서 읽어도 됩니다. 다 읽고 나서 각자 동화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를 적고, 그 이유를 설명해봅니다. 그리고 동화와 연관된 등장인물, 사건, 그에 대한 생각이나 연상되는 질문을 써보고 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마지막으로 동화에 대한 한줄평을 해봅니다.

13. 인성을 키우는 입장 바꾸기 질문법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아빠라면 어떻게 했을까? 역사 속의 한 장면에서 그 위인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입니다. 신문이나 책을 읽고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질문을 해도 되고, 일상생활과 갈등의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너라면?'이라고 자주 질문해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대답하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또 질문 꼬리물기를 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면 됩니다.
아직 해보지는 못했는데, 7~8살 무렵에 꼭 필요한 질문법 같습니다. 이 시기가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는 연습을 해야 된다고 하네요.

14. 창의력을 키우는 브레인스토밍 질문 놀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할 발명 아이디어를 아이에게 질문하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발명품을 만든다면 어떤 것을 만들고 싶은지'에 관해 물어봅니다. "소윤이가 밥을 잘 먹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처럼 질문하면 되고, 우리가 자주 쓰는 물건이 생겨난 이유와 변화에 대해 질문하고, 무슨 이유로 발명했고, 발명 전/후에 관해 이야기해봅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대답하면 칭찬해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어야 신이 나서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점을 파악하는 훈련도 같이 해야 합니다. 또 두 가지 이상의 조합을 통한 발명 아이디어 생각하는 것도 좋습니다. "폴라포 초코파이" 라던지.. 엉뚱한 생각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가 아주 신이나서 합니다.

15.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질문 대화법

문제를 잘 풀려면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일상 대화·신문·책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문제의 원인을 질문해봅니다. 즉, "그 문제가 왜 생겼니?"에 대해 묻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를 묻습니다. 그 방법의 장/단점을 묻고 여러 가지 해결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마무리-밥상머리 교육을 위한 질문 십계명

하나, 아이가 질문하면 답을 주지 말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질문하라.
둘, 가르치려 하지 말고 질문하라.
셋, 당연한 질문을 하라.
넷, 단어의 속뜻과 어원을 질문하라 사물을 보는 깊은 눈이 생긴다.
다섯,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질문해서 공감력과 인성을 키워라
여섯, 아이의 말에 질문의 꼬리를 물어서 지속적인 대화로 연결하라.
일곱, 하나의 의견에 찬성과 반대의견을 같이 질문해서 생각의 균형을 잡아라
여덟, 삶의 목적을 자주 물어서 성찰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라.
아홉, "네가 좋아하는 게 뭐니?", "무엇을 할 때 재미있니?" 등의 질문을 통해 진로 코칭하라
열, 문제 해결방안을 질문해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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