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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과 작은 정보들

오빠, 내 말 무시해?

by 우공80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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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내 말 무시해?"

인스타그램 릴스 보는데,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여자가 잔소리를 했는데, 남자가 고치질 않으니 나온 말인데요
저도 아내에게 비슷한 말을 자주 들었고, 주변의 다른 남자들도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자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거 같습니다.

우리 남자들은 결코 여자들을 무시해서 말을 안듣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들을 무시하는 남자도 있지만 무시하는 것과 말을 안듣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어릴 때, 부모님 말씀 안듣고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한 것이 부모님을 무시했기때문인가요?
우리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있지만 말을 안들은 것 뿐입니다.
우리에게 우리 나름의 생각이 있기도 하고,
듣긴 들었는 데,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솔직히 귀찮아서 미룬 적도 있구요.
다른 사람 말을 듣는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지요.

그럼 우리는 누구의 말을 잘 듣나요?

바로 직장 상사, 군대 선임, 경찰, 일진(?) 등입니다.

상사가 보고서 언제까지 작성하라고 하면, 퇴근을 미루고 야근을 해서라도 기한 내 작성하죠.
군대에서 선임이 뭐 시켰는데, 안할 수 있나요?
경찰아저씨가 신분증 좀 보자고 하면, 의무가 아닌 거 알아도 "넵!!"하고 공손히 드리죠.
학교 때 일진이 빵사오라고 하면 재빨리 가서 빵사와야죠.
왜 우리가 이 사람들 말을 잘 들을까요?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뭔가요?
바로 바로 바로~~~ 무섭다는 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서운 사람 말을 잘 듣습니다.

어떤 여자 말을 잘 따르고 지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여자를 무서워하는 것이죠.

사랑하면서 무서워하든..
미워하면서 무서워하든..
밥을 안줄까봐 무서워하든..
안놀아줄까봐 무서워하든..

무서운 건 무서운 것이죠.

우리는 회사에서 빨리 퇴근하고 싶습니다. 왜 일까요? 놀고 싶어서 그렇기도 하고, 일하는 건 재미없고.. 내맘대로 못하니 불편합니다. 더구나 팀장님이 무서우면 더 퇴근하고 싶죠.
근데, 회사에서 퇴근했는데, 집에 팀장님보다 더 무서운 아내가 있다면? 내 맘대로 못쉬게 잔소리하고 다그친다면? 집에서 나오고 싶어지죠.

회사가면 퇴근하고 싶고, 집에 가면 출근하고 싶고..

바로 그것이 남자들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남자들이 말 안듣는다고 너무 닥달하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여자를 존중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 남자는 그렇게 생겨먹은 거에요. 여자들이 보기에 이상해 보여도 그게 그 남자입니다. 억지로 고치려고 하지 마세요.

계속 남자를 공격하면 여자가 무서워져요. 그리고 불편해지고, 관계가 틀어집니다.

무섭고 불편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나요? 결국 자기 말 잘듣는 남자를 얻는 대신 남자의 사랑은 얻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를 무서워하는 남자는 잘 없습니다. 결혼 전에는 사랑이 식으면 헤어지거든요.
그런데, 부부 간에는 아내를 무서워하는 남자가 많죠. 이혼은 쉽지 않으니까요.
남자가 여자 말을 잘 듣는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건 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징조일 수도 있으니까요.

예외

물론 이런 건 평범한 남자들 이야기이고 스윗남은 예외일수 있습니다. (본 적은 없지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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