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승진을 못했을까?
작년 말 차장 승진에 실패하고, 왜 승진을 못했는지 고민을 한참 하다가
과장 승진 당시, 모시던 상무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 과장 승진은 동기들 보다 빨리한 편이라서, 제가 과장 깜냥이 되는지, 부담스럽더라고요.
상무님께서, 회사가 승진시킬만하니 승진시키지 감당 안될 사람을 승진시키지는 않는다고 하셔서 맘이 편해졌었습니다.
그리고 1년 뒤에 과장 승진 시키기 잘했다며, 승진 안 시켰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웃으시더라고요.
그 말씀을 떠올리고 보니, 그때 승진할 만해서 승진한 거면, 지금은 승진할만하지 않아서 승진 못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승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고요.
회사 탓, 상사 탓으로 돌려서 바뀌는 것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일'에 대해 고민을 좀 해보았습니다.
'일'이란 무엇일까?
우선 '일'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이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행하는 모든 생계활동. 인간의 생활과정은 일종의 활동체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이란 인간의 활동체계 자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또한 일은 인간의 활동과정이면서 동시에 그 활동이 물상화(物象化)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사람이 먹고살려고 하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회사는 우리에게 그에 대한 대가를 주지요.
그런데, 회사라는 것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가 회사에 제공하는 노동력 자체가 아니라, 그 노동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윤'인 것이죠.
즉, 회사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회사의 '이윤'이 발생하도록 하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일을 '열심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잘'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만약, 우리가 일을 '잘'하지 못해서 우리가 제공하는 노동력이 회사의 '이윤'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근로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반대로, 노동력이 비해 회사가 주는 대가가 너무 적다면, 좀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하거나, 이직을 할 수도 있겠죠.
우리가 하는 일에 비해 회사가 주는 대가가 적어지는 지점에서 회사는 우리를 승진시키고, 회사에 계속 다니도록 유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회사에서 받는 대가 보다 회사가 얻는 '이윤'이 커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겠네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회사의 '이윤'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가 얻은 '이윤' 그 자체로 일을 잘한다고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원하는 '성과'를 내는 지를 가지고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제, 회사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다시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회사가 원하는 성과를 창출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받는 활동
이제 약간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제 일만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으면, 회사가 알아주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제가 과장 승진을 할 때는 전사에서 제일 바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서에 있었고, 우리 팀이 대무자 없이 밤낮도 가리지 않고 일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프로젝트 조직으로 오면서, 별다른 이슈도 없이 흘러가는 중입니다.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진짜 성과는 프로젝트가 끝나는 몇 년 후에 나오겠죠.
그러면 몇 년 동안 계속 승진을 못하게 되는 걸까요?? 그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성과를 내야 할지, 다음 포스팅에서는 '성과'에 대해 고민해 보겠습니다.
2023.01.13 - [IT 말고/업무 관련 생각들] - 성과란 무엇인가? - 성과를 내는 직원이 되는 방법 5가지
'업무 관련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요한 건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거야 (0) | 2023.02.16 |
---|---|
[경영][IT]피플웨어 - 1부 인적자원관리 (3) | 2023.01.30 |
성과란 무엇인가? - 성과를 내는 직원이 되는 방법 5가지 (0) | 2023.01.13 |
일런 머스크의 "미친 생산성을 위한 6가지 법칙" (5) | 2022.11.27 |
[리뷰][협상] 방송국에서 드라마 파는 여자 - 정론이지만, 딱딱하지 않아요 (2) | 2022.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