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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과 작은 정보들38

청춘시대 최근에 재미있게 본 청춘시대에서 기억나는 대사 제7화에서 강이나가 오종규에게 하는 말 저는요.. 10년 만기 적금 붓는 사람이 제일 신기해요. 10년 후에도 자기가 살아있을 지 어떻게 안데요? 안 그래요? 근데.. 10년 후에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모으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에도 안 죽었을까 봐 모으는 거 아니야? 2022. 12. 8.
저는 날씬해서 괜찮아요 맞벌이를 하는 우리 부부는 방학을 맞이하면, 아이들을 어머니께 부탁드린다. 지금까지는 아내가 2시간 단축근무를 했는데, 곧 아이들 방학이라 12월부터 어머니께서 오셔서 애들을 봐주기로 하셨다. 마침 이번 주말에 아버지 기일이라 고향에 다녀오면서 어머니도 같이 오시게 되었다. 아이들이 아직 카시트를 타다보니, 카시트 두 개가 들어가면 5인승 차량 뒷자리 가운데는 좁아서 않기가 아주 불편하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거기에 누군가 앉아야 한다면, 날씬한 아내 차지이다. 하지만 잠깐은 몰라도 고향에서 우리집까지 2시간 반 동안 거기에 앉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제도 연로한 어머니가 거기에 앉으실순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아내가 가운데 자리에 끼어 앉아야 했다. 어머니께서는 "내일 출근도 해야 되는데 힘들어.. 2022. 12. 8.
남자는 축구를 봐야한다. 사실 월드컵 시작하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아내가 월드컵 봐야한다고 말해서 알았다. 원래 스포츠를 즐기는 편이 아니기도 해서 크게 기대는 없었다. 그냥 축구를 보기보다는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감정을 공유하려는 목적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척 하면서, 빔프로젝터를 설치하고, 마른 오징어를 준비해 놓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온 아내와 같이 우르과이전을 함께 보았다. 그런데..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나? 심지어 가나와의 2차전 경기 직전에는 부부싸움 중이었는데, "그래도 축구는 봐야하지 않겠어?" 라며 싸움을 중단하고 경기를 시청했다. 포르투갈전은 아버지 기일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서 보았다. 2시간 반 운전하고 피곤하긴 했지만, 당연히 봐야하는 거였다. 사실상 가나전 패배후 우리 선수들이 포기했을 거라고.. 2022. 12. 5.
남자는 락(Rock)을 들어야 한다 주말에 복면가왕에서 서문탁이 부르는 My way를 들었다. 요즘 자존감이 낮아져서 땅을 뚫고 들어갈 기세였는데, 문탁이형의 샤우팅을 들으니 락 스피릿이 차오르면서 살아갈 용기가 생기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 보니 요즘 너무 발라드만 들었는지, 너무 나약해져있는 것 같다. 역시 남자는 락을 들어야 한다. 아내와 자식들 먹여살리려면 나약한 발라드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오늘 출근길에 락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도배하고, 노래를 부르며 출근을 하는데,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듣다가 갑자기 울음이 터져버렸다. 신해철과 넥스트의 팬이지만, 특유의 중2병 스러운 가사가 좋으면서도 약간 창피했는데.. 왜 이제와 새삼스럽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갱년기가 오는 거 같다. 오늘따라 이 노래 가사가 왜 이렇게 내 얘기 .. 2022. 11. 24.
오빠, 내 말 무시해? "오빠, 내 말 무시해?" 인스타그램 릴스 보는데,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여자가 잔소리를 했는데, 남자가 고치질 않으니 나온 말인데요 저도 아내에게 비슷한 말을 자주 들었고, 주변의 다른 남자들도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하네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자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거 같습니다. 우리 남자들은 결코 여자들을 무시해서 말을 안듣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들을 무시하는 남자도 있지만 무시하는 것과 말을 안듣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어릴 때, 부모님 말씀 안듣고 공부 안하고 놀기만 한 것이 부모님을 무시했기때문인가요? 우리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있지만 말을 안들은 것 뿐입니다. 우리에게 우리 나름의 생각이 있기도 하고, 듣긴 들었는 데,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솔직히 귀찮아서 미룬 .. 2022. 11. 19.
외곽순환고속도로 이사를 온 후 10개월째 매일 다니는 외곽순환고속도로. 통행량도 많고 정체구간도 많아 늘 긴장하던 이 도로를 오늘 아침에는 멍하니 딴 생각하면서 왔다. 청계 터널에서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어떻게 집에서 여기까지 왔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러고보니 저번에는 밤새고 졸면서 비몽사몽이었는데도 회사까지 잘만 도착했더랬다. 이제 나에게 외곽순환고속도로는 아무런 긴장도 걱정도 떨림도 없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사랑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안쓰러웠던 마음과 서운했던 마음까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며 모두 풍화되어 흩어져버리고 말았다. 2022. 11. 9.
[리뷰][심리학] 신디의 결혼수업 - 부부가 함께 읽을 책 서평 내년이면 만으로 결혼 10년...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우리 부부의 관심사는 아이에게 집중되었고, 그 후에는 돈을 모으고 집을 장만하고.. 그리고 이제는 그 돈을 갚는 것에 온 신경이 쏠려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화는 용건만 간단히 하고, 스킨십도 없어졌습니다. 별거 아닌 일로 서로 신경질 내고, 상처를 주고, 상처받을까 봐 마음을 닫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내 마음을 살펴보면, 분명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부부 관계는 점점 나빠지고 있으니, 어느 순간부터는 결혼 생활이 지옥처럼 느껴집니다. 신디의 결혼 수업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입니다. 딱히 부부관계에 대한 책을 찾아보려는 것도 아니었는데, 이 책이 .. 2022. 10. 23.
[리뷰][교육] 아이는 질문으로 자란다 - 한국형 하브루타 서평 첫째가 7살 무렵부터 저와 이야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대화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너무 일방적인 지식 주입이거나, 잔소리에 불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와의 대화를 다시 틀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하고 왜 해야 하는지, 저자가 교육학 전문가답게 이론적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도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하는 고민과 실제로 자녀들과 했던 대화가 담겨있어서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질문하는 법을 실천하면서 아이와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느꼈고 아이와의 대화 방향성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주고, 왜 그럴까? 너는 어떻.. 2022. 10. 21.
[리뷰][교육]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 경제 관념을 키우는 초등학생 용돈 교육 서론 도서관 신간이 모여있는 곳에서 무얼 읽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경제에 대해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도 금전 감각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나름 좋은 대학나와서 좋은 직장에 다니지만, 결국은 월급쟁이로 사는 것이 나이 들수록 허무하기도 하고, 참 피곤하기도 합니다. 부자인 사촌이나 친구들을 보면 부모에게 물려받는 유산도 유산이지만, 돈에 대한 감각이나 생각이 저랑은 많이 다른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 재산은 못 물려줘도 돈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가르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첫째 여섯 살에 용돈 교육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때는 첫째가 돈이라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흐지부지 되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어른들에게 받는 용돈을 악..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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